덕질을 좀 더 재밌게, Duckie 1.0

goddoro
10 min readJun 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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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uckie에서 Project Manage를 하고 있는 doro입니다.

Duckie는 MVP 기능을 완성하여 플레이 스토어와 앱 스토어에 드디어 Android & iOS가 모두 출시되었습니다.

각 플랫폼마다 몇 십개가 넘는 에러를 온/오프라인에 모여서 수정했고, Dog Feeding부터 Quality Assurance 작업까지 모두 마쳐 배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Test해서 에러를 찾아보자!

배포하기까지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는데요. 여러번의 피보팅과 일정 재수립을 해가며 중꺽마 마인드로 달려왔습니다.

사실 Duckie의 초기 프로젝트 방향성은 덕질 커뮤니티의 중고거래 플랫폼화였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개발단계에서부터 고민이 된 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어떻게 중고 거래할 유저들을 우리 플랫폼에 모을까?

딱히 덕후라고 할만한 유저들을 모을 방법도 없었고, 그러한 유저들이 설령 모인다고 해도 중고거래를 시킬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먼저 유저부터 모아보자로 결론을 내리고 피쳐 개발을 했는데요.

특정 도메인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플랫폼에 retention할만한 기능들을 먼저 고민했고, 덕후들을 자극할 수 있는 덕력고사덕퀴즈를 개발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SNS컨텐츠와 다르게 컨텐츠의 유통기한이 조금 긴 편이라,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duckie상황에 좀 더 최적화된 방향성이기도 했습니다.

덕력고사가 뭐야?

Duckie는 덕질을 쉽고 편하게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자 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입니다.

여러 가지 영역의 덕력고사를 응시할 수도 있으며,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덕퀴즈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자 아이돌 덕퀴즈를 풀어볼까요?

덕퀴즈 응시

현하인줄 알았는데 현아였군요. 이렇게 문제를 틀리셨다면 덕퀴즈는 종료됩니다. 종료시에 현재 덕퀴즈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고, 정답을 알려주는 것 대신에 덕스럽지 못한 유저를 나무라는 멘트를 띄워줍니다.

덕퀴즈는 간단한 문제 풀이로 각 문제마다 상단에 프로그레스바로 시간초를 나타내주며 덕후라면 이정도 시간에는 풀어야돼! 라는 피쳐를 제공해줍니다.

시간제한이 부담스러우신가요? 그렇다면 덕력고사를 응시하시면 됩니다. 덕력고사는 문제를 푸는데 제한 시간은 없지만, 덕퀴즈에 비해서 비교적 더 덕후스러운 문제들로 구성을 합니다. 시험을 제출하고 나면 저희 서비스에서 성적표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덕력고사 응시

해리포터를 많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거 대체 어떻게 풀어? 라는 소리가 나올만한 문제들이지만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도메인이고, 여러번 반복해서 접했던 컨텐츠라면 누구나 하나쯤 덕력고사를 재밌게 풀만한 도메인은 존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Duckie에는 여러 가지 랭킹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아무래도 Duckie는 덕후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는 비전이 있기 때문에 누가 더 덕후인가에 집중을 한 피쳐가 많습니다. 어떤 컨텐츠가 가장 인기가 많은지, 어떤 유저가 가장 덕질을 많이 했는지를 수치화해서 피쳐로 노출을 해주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유저) / 명예의 전당(시험) / 덕퀴즈 탑10

현재는 컨텐츠가 많지 않다보니 특정 유저와 특정 덕력고사가 많이 노출이 되어있는 구조인데요. 이렇게 혼자 모의고사를 풀고 끝나는게 아니라 다른 유저들에게 내가 진짜 씹덕이야 라는 것을 자랑할 수 있는 창구를 많이 만들어줘 한층 더 사용하는 재미를 늘렸습니다.

Minimum Viable Product까지의 여정

MVP를 만들기까지 생각보다 해야할 일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각 플랫폼마다 개발도 했어야 하며, Duckie를 소개하기 위한 소개 페이지, 컨텐츠를 업로하기 위한 CMS 구축 등등 개발해야할 제품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Duckie Github(18 Repositories) /Duckie Figma(7 Pages)

그리하여 18개의 깃허브 레포지토리와 7개의 피그마 페이지를 생성해가며 치열하게 달려왔습니다.

단순히 개발만 한 것도 아닙니다. 저희가 Duckie를 개발하면서 느낀 것, 경험한 것을 기술 블로그에 집필하여 다른 개발자들에게 경험을 공유하였고, 목표와 가설을 설정해 TODO와 일정 관리를 스프린트 단위로 기록해 매 스프린트마다 플래닝과 회고를 반복해왔습니다.

Duckie Medium (15 Stories) / Duckie Notion (26 Sprint Card)

그 중에서도 정말 영혼을 갈아넣었던 제품은 51개의 엔드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백엔드 API 서버와 테스트 코드부터 배포 파이프라인까지 모두 구축한 안드로이드 디자인 시스템 quack-quack입니다.

둘의 공통점은 system infra를 구축했다는 점인데요. 이런 제품들은 단순히 유저들에게 노출될 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이 사용하기 좋게 설계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Duckie Backend (51 API) / Duckie Android Design System (32 modules)

이외에도 단순히 돌아가는 코드, 기능만 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사용성과 유지보수성 등 많은 관점에서 생각하며 제품을 설계한 Duckie 멤버 모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TODO

이렇게 많은 기능을 개발해 MVP를 만들었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저희의 목표는 높습니다.

현재는 관리자가 만들어놓은 컨텐츠를 유저가 즐기는게 전부이지만 추후에는 유저들이 직접 덕력고사를 만들어서 서로 공유하며 즐길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것 입니다.

예를 들어, 내 친구 박재선 모의고사를 만들어 주변 친구들에게 공유하며 누가 더 박재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를 시험을 본다거나 말이죠. 재밌지 않을까요?

또한 덕퀴즈나 덕력고사에 대한 응시 데이터가 쌓이는 것을 분석해 가장 많이 틀리는 문제 라든가 평균적으로 이 퀴즈를 응시하는데 걸린 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 보는 눈을 즐겁게 할 예정입니다.

Firebase(Android) / iOS 유저 유입량

재밌는 점은 홍보를 하지도 않았는데 몇백명이 넘는 유저들이 입소문을 통해서 유입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험 응시기록은 한달이 안되서 2500개 가까이 생성되었고, 유저가 유저를 물고 들어오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 후에 이 서비스에 마케팅과 재밌는 기능을 더하면 얼마나 더 많은 유저들이 사용해줄지 기대가 되네요.

같이 Duckie를 만들어갈 동료를 구해요

Duckie에는 현직 개발자/디자이너부터 천재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함께 개발을 하며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Duckie는 딱히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평균적으로 매주 100명이 넘는 유저가 가입을 하며 2000개가 넘는 덕퀴즈 데이터가 쌓이고 있습니다. 개발해야할 기능이 많고,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그래서 같이 할 동료를 찾고 있어요.

바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입니다.

Duckie는 사이드 프로젝트이므로 금전적 보상도 없고, 어엿한 스펙도 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경험을 쌓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고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매주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꾸준하고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할 수 있는만큼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다른 일이 있다면 한 주 쉬어가거나 하고, 시간이 많이 난다면 많이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하겠다고 한 작업에 대해서는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관점에서 생각하자

Duckie 멤버들은 어떤 작업을 할 때 이런 작업이 실제로 유저들에게 무슨 편리함을 가져다 주고, 제품에 있어서 어떤 장점을 가져다 주는지의 위주로 생각을 하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자라고 개발만 하지 않고, 디자이너라고 디자인만 하지 않습니다. 제품의 관점에서 도움이 된다면 직군 가리지 않고 Problem Solver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품으로 괜찮은가?

저희는 투자일정에 쫓기지도 않고,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직장인도 아닙니다. 재밌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고, 잘 만드는것만이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제품 퀄리티에 엄청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UI의 조그마한 성능 개선도 신경을 쓰고 있고, 객체지향 원칙을 기반으로한 코드 리뷰를 진행하며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쿼리 최적화도 신경을 써가며 개발을 하고 그런 작은 것들이 쌓여서 나중에는 저희의 큰 기술력이 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웃으면서 하자

Duckie 멤버들은 정기적으로 만나서 치킨에 맥주도 한 잔 하고, 온라인으로 모여서 덕몽어스나 카트라이더 등등 게임도 종종하며 재밌게 프로젝트도 하고 있는데요. 결국 뭐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또는 재밌자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웃으면서 프로젝트를 하는거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첫 오프라인 모임 / 연초 신년회 / 덕키 멤버끼리 하는 덕몽어스

마치며

Duckie는 최종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덕질 플랫폼으로 키울 목표를 가지고 있고, 제품 퀄리티 또한 기깔 나게 잘만들었더라 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개발자들의 놀이터가 되었으면 하고, 누구나 기획자로 참여하고 원하는 플랫폼을 개발을 할 수 있는 경험의 바다가 될 것입니다.

궁금하신 점은 duckieteam.hi@gmail.com 또는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신 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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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goddoro

TVING에서 동영상 플레이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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